전 포스팅에서는 소송각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송각재에 대해 이야길 해보려 한다.
우리나라에서 미송은 북미산 소나무를 뜻한다. 예전에는 미송, 카송, 뉴송 등 모든 수입산 소나무를 미송이라 불렀다. 북아메리카 로키산맥 서부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침엽수로 햄록(Hemlock)이라 한다. 심재와 변재의 색이 비슷한 담황갈색이며, 송진이 적다. 목리는 통직하고, 결은 치밀, 곱기는 보통이다. 사실 현장에서 육안으로 미송과 소송을 구분하라고 하면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다.
강도적으로는 스프러스 < 햄록 < 더글라스퍼 순이 되겠다.
사이즈는 소송과 동일하다. 실치수 28*28, 28*67 대략 2mm씩 빠진다.(전 포스팅 참조.)
규격 |
수량 |
비고 |
미송각재 30*30*3,600 | 단/12개 | 북미산 소나무,1.0*1.0*12 |
미송각재 30*69*3,600 | 단/6개 | 북미산 소나무,1.0*2.3*12 |
수입이 될 때 보통 원목형태로 들여와서 필요한 사이즈로 제재하여 목자재상을 통해 우리에게 유통된다.
예전에는 미송각재도 인테리어 골조로 자주 사용되었고, 목조로 만들어진 인테리어 마감에서 하자가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인테리어업계에서는 소송각재를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를 알고 있는 목수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미송은 건축, 토목에서 꾸준히 사용되는 편이다. 아무래도 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거푸집을 짜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단가적으로도 건조과정을 거치지 않으니 이득인 셈이다.
보통 제재하여 적재과정에서 건조를 하는데 AD(Air Dry) 자연건조다. 자연건조로는 적정 함수율을 맞추는데 상당한 시간(5년이 걸릴 수도 있다.)이 걸린다. 그래서 미송은 거의 함수율이 높은 상태에서 출고가 된다. 그래서 변형이 생기고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편이다.
미송 가공이 용이하고 마무리면도 좋은편이다. 하지만 내후성은 그다지 좋지 못 하다.
아직 인테리어 업계에서 미송을 자주 사용하는 곳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천장, 벽, 바닥까지 골조 전부가 미송이다. 이유는 단가적인 측면이 가장 크다. 소송을 사용한다고 얼마나 차이나겠냐 생각할 수도 있겟지만, 사용되는 물량이 상당한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정확한 사이즈가 필요없는 공용홀 공사의 경우는 어차피 도배마감으로 미송각재의 변형으로 인한 하자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건 미송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적재적소로 알맞은 자재를 적용한다면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외한 많은 인테리어 종사자들은 재료애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냥 여태까지 이렇게 해왔기 때문이라는 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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